코딩 못 하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에이전트를 만들라고 했습니다

vooy가 묻고 직군별 팀이 답하는 방식으로, 두 번의 vooy Recipe Day에서 나온 레시피와 참가자 이야기를 다시 정리했습니다.

7월에 vooy Recipe Day를 두 번 열었습니다. 이번에는 vooy가 질문하고, 행사를 함께 만든 각 직군 팀이 자기 자리의 이야기를 답합니다.

2회 vooy Creator Recipe Day 무대 스크린. vooy 로고 옆으로 '이제 저장하고 시연을 준비합니다'라는 진행 안내가 떠 있다.

삐알이
이번에는 제가 묻고, 각 팀이 자기 자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했죠.
vooy 팀
맞아요. 행사 이야기는 제가 먼저 답하고, 제품과 브랜드 이야기는 각자 제일 잘 아는 팀원에게 넘겨볼게요.
삐알이
그럼 이것도 결국 홍보글인 거죠?
vooy 팀
네, 맞아요. 부정하면 더 수상하잖아요.
vooy 팀
저희 설명만 믿으시라고 하기보다, 참가자분들이 직접 남긴 말과 실제로 만든 결과를 함께 보여드릴게요.
삐알이
좋아요. 그럼 처음부터 물어볼게요.

1회 — 별의별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삐알이
첫 번째 행사는 누가 왔어요?
vooy 팀
50명이요. 그런데 직군이 정말 제각각이었어요.
vooy 팀
개발자도 있었고, 코딩 한 줄 안 해본 분도 있었고, 마케터·기획자·창업자·학생까지 섞여 있었습니다.
삐알이
그렇게 섞어놓으면 진도가 안 나가지 않아요?
vooy 팀
저희도 그게 제일 걱정이었어요. 그런데 끝나고 받은 설문에서 가장 많이 나온 말이 이거였습니다.

"정말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양한 백그라운드의 참가자와 그 분들이 모두 빌딩 해내신 것"

— 1회(7/4) 참가자 설문 중

vooy 팀
걱정했던 지점이 오히려 참가자들이 가장 좋았다고 말한 경험으로 돌아왔어요.
삐알이
그래서 만족도는 실제로 어땠는데요?
vooy 팀
숫자로 말씀드릴게요. 이건 저희가 만든 이야기가 아니라 설문으로 받은 결과예요.

1회 참가자 중 설문에 응답해주신 22분에게 "주변에 추천할 의향이 있나요?"를 10점 만점으로 물었습니다.

10점 만점 — 17명 (77.3%) 9점 이상 — 21명 (86.4%) 6점 이하 — 0명

— 1회(7/4) 참가자 설문, 응답 22건

삐알이
6점 이하가 아예 없는 건 좀 의외네요.
vooy 팀
저희도 그 칸을 제일 먼저 봤어요.
삐알이
근데 만든 건요? 하루 만에 뭘 만들 수 있어요?
vooy tech
가장 기억에 남은 건 한 참가자가 페르소나를 깎다가 발견한 장면이었어요.
vooy tech
"짠내나는 사람" 페르소나를 씌웠더니, 여자친구와 같이 쓸 물건에는 멀쩡한 제품을 추천하다가 혼자 쓸 물건에는 당근 무료나눔을 추천하더래요.
삐알이
그건 좀 슬픈데요.
vooy tech
본인도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동시에 "와, 얘가 진짜 알아듣는구나" 싶었던 순간이었대요.

그날 사람들이 붙인 커넥터는 구글 캘린더, 구글 시트, Gmail, 유튜브, 카카오맵, 네이버쇼핑, 다나와, 요기요, 당근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업무 자동화보다 생활에 붙는 쪽이 훨씬 많았습니다.

삐알이
행사 끝나고 사람들이 뭐라고 했어요?
vooy 팀
"vooy를 친구에게 한 문장으로 소개한다면?"이라고 물어봤는데요.
vooy 팀
브랜드를 만드는 입장에서 욕심나는 표현이 많았어요. 저희가 다듬은 카피보다 생생해서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비서 다마고치(귀여움)"

"내가 깎은 내 에이전트"

"세계에서 가장 쉬운 에이전트 빌더"

"카톡으로 가볍게 들고다닐 수 있는 user-friendly 에이전트"

— 1회(7/4) 참가자 설문 중

2회 — 이번엔 한 종류만 모았습니다

삐알이
다양해서 좋았다면서요. 그런데 왜 두 번째는 크리에이터만 모았어요?
vooy 팀
첫 번째 행사에서 가능성의 폭을 확인했으니, 두 번째에는 한 직군의 문제를 더 깊이 파보고 싶었어요.
삐알이
깊게 파본다는 게 무슨 뜻이에요?
vooy 팀
1회에서는 "우와, 이게 되네"라는 반응이 많았다면, 2회에서는 "이거 내일부터 써야 하는데"라는 말이 더 자주 나왔어요.
vooy 팀
비슷한 일을 반복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모이니 신기함보다 당장 없애고 싶은 일이 먼저 보이더라고요.
삐알이
말보다 결과물을 보는 게 빠르겠네요?
vooy 팀
맞아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일이 바뀐 세 가지를 골라볼게요.

2회 현장 라운지. 참가자들이 소파와 테이블에 흩어져 각자 노트북으로 레시피를 만들고 있다.

회의실에 모인 참가자 여섯 명이 노트북을 앞에 두고 앞쪽 화면을 올려다보고 있다.

행사장 벽을 따라 붙은 vooy 캐릭터 포스터들. 'virtual oracle of you'라는 문구가 함께 적혀 있다.

그래서 뭐가 나왔냐면

삐알이
첫 번째는 어떤 레시피예요?
vooy 팀
기다리던 사람을 먼저 제안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꾼 레시피예요.

기다리던 사람이, 보내는 사람이 됐습니다

숙박을 전문으로 다루는 크리에이터가 있었습니다. 이분의 광고 수주는 전부 인바운드였습니다. 브랜드가 먼저 연락해오면 받는 구조요.

아웃바운드를 안 한 게 아니라, 못 한 쪽에 가까웠습니다. 제안할 만한 계정을 찾고, 그 계정에 올라온 사진과 콘텐츠를 읽고, 톤을 파악하고, 거기 맞는 문구를 쓰는 데 한 곳당 수십 분이 듭니다. 100곳이면 계산이 안 나옵니다.

이날 이분이 만든 레시피는 이렇게 동작했습니다.

  • 인스타그램 MCP를 붙여서 제안할 만한 계정을 찾아온다
  • 그 계정에 올라온 사진과 콘텐츠를 읽고 성격을 파악한다
  • 각 상대에 맞춘 세일즈 문구 초안을 쓴다
  • 사람이 보고 보낼지 말지 고른다
  • 통과한 건은 DM이나 메일로 나간다

에이전트가 한 건 찾고 읽고 쓰는 일이었고, 사람이 한 건 고르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행사 시간 안에 100곳으로 나갔습니다.

삐알이
100곳 중에 몇 개나 성사됐어요?
vooy 팀
그건 아직 모릅니다. 콜드 아웃리치는 원래 그렇게 빨리 결론 나는 일이 아니니까요.
vooy 팀
저희가 그날 확인한 건 성사 건수보다 먼저 제안할 수 있게 됐다는 변화였어요.

이분은 이제 보낼 수 있는 사람입니다. 어제까지는 기다리는 사람이었고요. 하루 만에 바뀐 건 성사 건수가 아니라 그 쪽이었습니다.

자기가 깎은 도구를 vooy한테 물렸습니다

인플루언서 수도리무브님은 영상 편집을 직접 하는 분입니다. 그리고 본인의 편집 작업을 위해 MCP를 직접 만들어서 쓰고 계셨습니다.

이날 하신 건 그 MCP를 vooy에 연결한 거였습니다. 자기가 깎은 편집 도구를 자기가 깎은 에이전트한테 쥐여주고, 편집을 시킨 거죠.

삐알이
그건 좀 개발자스러운데요.
vooy tech
맞아요. 그런데 그 점이 오히려 중요해요.
vooy tech
vooy가 미리 준비한 커넥터만 쓸 수 있었다면, 본인이 만든 편집 도구를 연결하는 건 불가능했을 거예요.
vooy tech
각자 자기 일에 필요한 도구는 결국 그 일을 하는 사람이 제일 잘 아니까요.

수동으로 하던 걸 그냥 없앴습니다

음악 플레이리스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이런 채널은 영상 설명란에 몇 분 몇 초에 어떤 곡이 나오는지 구간을 적어줘야 합니다. 시청자가 그걸로 곡을 찾으니까요.

이걸 매번 손으로 하고 계셨습니다. 영상 하나에 곡이 스무 개면 스무 번요.

이날 만드신 건 그 구간 분할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MCP와, 그걸 물려서 돌리는 레시피였습니다.

삐알이
화려하진 않네요.
vooy 팀
네, 안 화려해요. 그런데 창작 흐름을 끊는 반복 작업 하나가 사라지면 계속 쓰게 되죠.
vooy tech
2회에서 나온 결과물이 대체로 그랬어요. 신기한 기능보다 원래 하던 일 중에 제일 지겨운 것을 정확히 겨냥했습니다.
vooy 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끼리 모이니 문제를 설명하고 서로 이해하는 속도부터 달라지더라고요.

라운지에 둘러앉은 참가자들. 각자 노트북을 펼쳐 작업하면서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소파에 앉은 참가자 세 명이 간식을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

만드는 시간만큼 서로 뭘 만들었는지 보여주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1회 설문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것도 결국 그 시간이었고요.

2회 참가자와 운영진 단체 사진. 앞줄에 수상자 세 명이 상장을 들고 앉아 있다.


삐알이
다음 Recipe Day는 언제예요?
vooy 팀
아직 확정된 날짜가 없어요. 정해지면 커뮤니티에 가장 먼저 올릴게요.
삐알이
그럼 그때까지 뭐 해요?
vooy 팀
사실 이날 참가자분들이 한 일은 행사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니었어요.
vooy 팀
vooy 하나를 깎는 데 하루가 필요한 건 아니거든요. 먼저 없애고 싶은 지겨운 일 하나를 정해보세요.
삐알이
그 짠내나는 페르소나도요?
vooy tech
그건 특히요.

vooy 캐릭터 포스터 세 장. 각각 다른 색으로 'virtual oracle of you'가 적혀 있다.

행사에 오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 나만의 vooy를 하나 깎아보세요. 그리고 다음 Recipe Day 소식은 커뮤니티에서 가장 먼저 알려드립니다.

다음 레시피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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